바늘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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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가지고 있는 옷들을 입느라 새옷을 거의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다가 불편하면 수선해서 입고 있어서 재봉을 가끔씩 하게 됩니다.

골프웨어로 나오는 티셔츠 길이가 불편해서 자르고 무심코 박았더니 열땀 정도 뛰어서 거의 윗실과 밑실이 덜렁거리면서 따로 놀 정도였습니다. 가끔씩 재봉을 하다보니 깜빡 잊어버린 것이 티셔츠 원단이 다이마루 같은 원단이면서도 신축성이 무지 커서 구김이 거의 가지 않는 원단이었습니다.

방심하다 너무 놀라서 다 뜯어내고 니트 바늘로 바꾸어 재봉했습니다.

 

 

너무 놀라 당황하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아쉬워요. 그런데 여기서 완성했으면 글을 쓰지 않았을텐데 니트바늘로 바꾸어도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한 두 땀씩 뜨고 있습니다.

 

 

가정용 재봉틀은 니트노루발을 달거나 수용성 심지를 붙이고 재봉을 하면 좋아진다고 하지만 당장 없으니 다림질을 해보았습니다. 다림질 표시도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신축성이 좋아서 다림질 하는 동안 효과가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해보니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땀이 뜨는 원인

 

원단이 미끄럽거나 신축성이 너무 좋은 경우 바늘에 있는 윗실이 밑실과 챌수 없어서 윗실과 밑실이 꼬여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윗실과 밑실이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땀이 뜨는 모양으로 재봉되어 집니다.

 

뜨는 땀 해결방법

 

1. 바늘을 블루팁이나 니트전용바늘을 사용합니다.

 

블루팁을 사라고 많이 권하시는데 제가 가는 소모품 가게에는 없어서 니트 전용바늘을 구입했습니다. 바늘에서 실 꿰는 부분이 오목하게 홈이 있는데 이 부분이 좀더 깊이 패어 있어 밑실을 잘 챌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2. 다림질을 합니다.

 

신축성이 있어 접힌 부분이 뻣뻣하니 위실이 밑실을 챌 때 밀어낸다고 합니다. 다림질하면 밀쳐내는 힘이 줄어들기 때문에 바늘 땀이 덜 뛰는 것 같습니다.

 

3. 니트 노루발을 사용합니다.

 

테프론같은 소재의 니트 노루발을 사용하면 접힌 천을 잘 눌러주기 때문에 신축성있는 천이라고 해도 밀쳐내는 힘이 줄기때문에 바늘 땀이 덜 뛴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구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 신문지나 수용성 심지를 붙이고 재봉합니다.

 

바늘땀이 뜨는 이유중 한가지가 미끄러운 원단일 때 재봉틀의 톱니가 천을 잘 잡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원단 밑에 신문지를 깔고 재봉하면 문제가 해결되어 바늘땀이 뜨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봉후 신문지를 떼어내기 번거럽기 때문에 자수하는 분들이 사용하는 수용성 심지에 원단을 올려 놓고 재봉한 후 물에 헹구면 쉽게 제거되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